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KRC)는 농어촌 발전을 이끄는 대표 공기업입니다. 고령화·기후변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기반을 지키고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돕는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어 2026년 주요 사업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란?
한국농어촌공사의 기원은 1908년 수리조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00년 역사를 지닌 ‘땅’과 ‘물’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5천만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어촌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급격한 도시화와 농가인구 감소 속에서도 주곡인 쌀 자급기반을 이뤄냈고, 간척을 통해 서울시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국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설립 목적과 법적 근거
환경친화적으로 농어촌정비사업과 농지은행사업을 시행하고 농업기반시설을 종합관리하며 농업인의 영농규모 적정화를 촉진함으로써 농업생산성의 증대 및 농어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입니다. 본사는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6년 농지은행사업, 역대 최대 규모 편성
한국농어촌공사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들을 위해 2026년 농지은행사업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4천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농지은행사업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농지 지원을 핵심으로 하며, 주요 세부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 상속, 이농, 은퇴 등으로 비농업인이 된 소유자들의 우량 농지를 공사가 직접 매입한 뒤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5년 대비 약 68% 증가한 1조 6,170억 원이 배정되었습니다.
-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2026년부터 2년간 75억 원을 투입해 공사 보유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하고 청년들에게 임대하며, 총 15개소가 지원 대상입니다.
- 경영회생지원사업: 자연재해, 부채 증가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하고,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경영 정상화를 유도합니다.
- 농지임대수탁사업: 2026년 1월 1일부터 농업인 위탁자에 대한 수수료가 전면 폐지되어 농업인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 농지연금사업: 만 60세 이상 고령농업인이 소유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을 받는 제도로, 영농경력 5년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며 종신형과 기간형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농업기반시설 관리 및 농촌 지역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와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업용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재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점검과 시설 보강을 집중 실시해 농업인의 영농 피해 예방에 힘써 왔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업기반시설 관리도 확대되고 있으며, 수상 태양광을 3기가와트(GW)로 확대해 수익을 농어민에게 돌려주는 방향도 추진 중입니다.
해외사업 및 국제협력 확대
한국농어촌공사는 ‘다변화 전략’으로 해외사업의 민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6년 4월에는 AARDO 극동지역사무소와 KCID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도 국제개발협력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K-농업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 통합포털 개편
2026년 농지은행 통합포털은 텍스트 기반에서 지도 정보 기반으로 대대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항공사진, 지적도, 거리뷰 등 다양한 지도 서비스를 통해 농지 위치와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농지 매입·임대·연금 신청 등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