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편 아내 호칭 정리 제수씨 형부 잘못된 호칭 바로잡기

결혼한 친구의 배우자를 만났을 때 어떤 호칭으로 불러야 할지 망설인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습관적으로 쓰던 ‘제수씨’, ‘형부’ 같은 표현이 사실은 잘못된 호칭이라는 점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화법을 기준으로 상황별 올바른 호칭을 정리해 드립니다.

친구의 아내를 부르는 올바른 호칭

남자가 친구의 아내를 부를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제수씨’입니다. 2017년 국립국어원 실태조사에서 친구 배우자 호칭 1위가 제수씨로 62.6%를 차지했을 정도로 흔하게 쓰입니다. 그러나 제수는 본래 남동생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며, 동갑 친구의 부인을 제수씨라 부르는 것은 친구를 자신의 아랫사람으로 보는 셈이라 예의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화법에서는 친구 아내에 대한 호칭으로 ‘아주머니’, ‘○○ 씨’, ‘○○ 어머니’, ‘부인’, ‘○ 여사’, ‘○ 과장(님)’을 권장합니다. 상황별로 적절히 골라 쓰면 됩니다.

  • 젊은 층: 친구 아내의 이름 뒤에 ‘씨’를 붙여 ‘OO 씨’
  • 집안끼리 친한 사이: ‘OO 엄마’, ‘OO 어머니’
  • 연배가 있는 경우: ‘부인’, ‘○ 여사님’
  • 직장 직함을 아는 경우: ‘○ 과장님’ 등 직함 호칭
  • 자녀가 있는 경우: ‘OO 어머니’

친구의 남편을 부르는 올바른 호칭

여자가 친구의 남편을 부를 때 흔히 ‘형부’ 또는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형부는 본래 친언니의 남편을 가리키는 가족 호칭이며, 친구의 남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친구가 결혼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형부가 되지는 않으며, ‘오빠’ 역시 가족이나 연인에게 쓰는 호칭이라 친구 남편에게 사용하기에는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에서는 자주 어울리고 이름을 불러도 되는 가까운 사이라면 배우자의 친구나 친구의 배우자를 ‘OO 씨’로 부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가 여자 사람 친구의 남편을 부르는 경우,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 동갑이거나 어리면 ‘OO 씨’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황별 친구 남편 호칭

상대가 본인보다 연상인 경우 ‘형님’ 또는 ‘OO 형님’이 무난하며, 동갑이라면 ‘OO 씨’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OO 아버지’라고 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본인의 아내·부인·와이프 지칭

남에게 자기 배우자를 지칭할 때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준 화법에 따르면 자기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는 ‘안사람’, ‘집사람’, ‘애 엄마’가 일반적이며,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라 자기 아내를 부인이라 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처’는 친인척이 아닌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내를 지칭할 때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부부간 호칭으로는 ‘여보’가 가장 권장되며, 친구나 지인에게 본인 배우자를 이야기할 때는 ‘집사람’, ‘안사람’, ‘아내’, ‘OO 엄마’ 정도가 적절합니다. ‘와이프’는 외래어 표현으로 일상에서 흔히 쓰이지만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아내’로 바꿔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잘못된 호칭으로 인한 오해 방지하기

친밀한 사이라도 호칭 하나로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친구 사이가 형제처럼 친밀하고 친구 아내가 이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지 않는다면 제수라는 말을 쓸 수 있지만, 처음 만나거나 어색한 사이라면 표준 호칭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불리길 원하는지 친구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호칭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상대를 향한 존중의 표현입니다. 특히 결혼 초기에 자리 잡은 호칭이 오랜 관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니, 처음부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