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심뇌혈관 건강의 핵심 지표임에도, 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에 따라 혈압 기준이 달라지는 만큼, 내 연령대에 맞는 정상 수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혈압 수치, 어떻게 읽을까
혈압은 수축기 혈압(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과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되며 혈액이 돌아올 때의 압력) 두 수치로 표기합니다. 우리나라 기준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이며, 이보다 높거나 낮을 때 각각 고혈압 또는 저혈압으로 분류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 2022년 진료지침에 따르면 혈압은 정상 혈압, 주의 혈압, 고혈압 전단계, 1기 고혈압, 2기 고혈압으로 나뉩니다. 각 단계별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 혈압: 수축기 120mmHg 미만 / 이완기 80mmHg 미만
- 주의 혈압: 수축기 120~129mmHg / 이완기 80mmHg 미만
-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130~139mmHg / 이완기 80~89mmHg
- 1기 고혈압: 수축기 140~159mmHg / 이완기 90~99mmHg
- 2기 고혈압: 수축기 160mmHg 이상 / 이완기 100mmHg 이상
수축기 혈압이 120mmHg를 넘는 경우 주의 혈압 단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120~129mmHg 사이가 측정된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정상 혈압 기준표
20~30대 (청년기)
청년기의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입니다. 이 시기에 생활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연령별 혈압 기준을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음주, 흡연 등으로 혈압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상: 수축기 120mmHg 미만 / 이완기 80mmHg 미만
- 주의: 수축기 120~129mmHg
- 고혈압 진단 기준: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
40~50대 (중년기)
중년기는 혈관 탄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만 30세 이상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0.4%에 달하며,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성인 기준과 동일하게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이 정상이지만, 당뇨·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정상: 수축기 120mmHg 미만 / 이완기 80mmHg 미만
- 당뇨 동반 시 목표 혈압: 수축기·이완기 130/80mmHg 미만
- 고혈압 진단 기준: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
60대 이상 (노년기)
60세 이상 노년층의 혈압 기준은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축기 혈압 150mmHg 미만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연구들은 140mmHg 미만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 동반 질환, 기대 수명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 정상·관리 목표: 수축기 140mmHg 미만
- 주의: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수축기는 높고 이완기는 낮은 패턴) 흔함
-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절반 이상이 고혈압 상태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수입니다.
혈압,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고혈압은 만성적으로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및 만성콩팥병 등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고, 진단이 되더라도 환자 자신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 2022년 진료지침은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하며,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함께 건강한 식사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의 생활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